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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외 비 선 ...제 9 회
무협중국드라마 MJB (번역:빨간눈물)

천 외 비 선

천 외 비 선
제 9 회

번역 : ID 빨간눈물
jindecan@naver.com

싱크 : 천사 [MJB]
mikycho@naver.com

제작 : 무협중국드라마 MJB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mjbox.cafe

자신을 봐요

지금 이 모양을 말에요

둘째 언니는

분명히 당신을 좋아하지 않을거에요

언니가 좋아했던건

50년전에 젊은 시절의
당신일 뿐이에요

잘 들어요

언니는 정말 힘들게 이제 막 일어났어요

다시는 상처주지 말아요

미안해요, 꼰대

소칠은 정말 고의로 당신을
괴롭히려던게 아니에요

모욕하고 심난하게 만들고

부끄러워하게 하려던건 아니었어요

소칠은 정말로

당신이 둘째 언니에게
상처 주게 하고 싶지 않아요

소칠도 사실 속으로는
많이 힘들다고요

알기나 해요?

정말 알기는 하냐고요?

소칠, 여기서 뭐해?

그거 알아?

너 지금 로스승님 같애

다 들 무슨 생각인지
정말 모르겠다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

왜 나한테 그래?

너 주려고 꽃도 샀는데

소아, 난 참 바보같아

난 당신도 머리가
하얗게 세고

얼굴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인 줄 알았지

당신은 아직도 젊고 예쁜 줄
생각도 못 했어

50년이라

당신은 내가 아직도
예전 모습 그대로 일거라 생각해?

지금의 내 모습을 당신이 보게
되면 분명히 깜짝 놀랄거야

검은 머리라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멋있어

새금아

만약에 네가 갑자기

할머니가 되버린다면

그래도 호기를 좋아할거야?

그럼

하지만

그에게 고백을 하기엔
너무 부끄럽겠지

그럼 너무 불쌍하잖아

소칠

스승님?

소소소소 소칠아

나 이제..

젊어 보이지 않니?

-정말 젊어 보여요
-날 속이는건 아니지?

이러고 다니니까

늙지도 젊지도 않은
괴물같아 보여요

소칠, 그러지 마

너무 무례하잖아

괜찮아

우습게 보인다 해도 괜찮아

그럼 소아가 날 봐도

즐거워할 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니걸랑요

제발 부탁이야

만나지 않는다면

적어도 둘째 언니 마음속에
좋은 기억은 남길 수 있겠지만

그래도 만나게 된다면

좋은 기억마저 다 깨버릴 거라고요

그래도 좋아요?

원망하려면

청춘을 붙잡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라고요

소칠

다음부턴 자신을
그렇게 꾸미고 다니지 말라고요

소칠아

너 일부러 그렇게 말하는거지?

그만 해

네가 그렇게 말 하면
스승님이 견딜 수 있을까?

그래도 진상을 알게 된다면
그게 더 안될 일이거든

-도련님, 도련님
-고구마, 고구마

원보 도련님이 찾으십니다

-왜 그래?
-스승님이... 큰일 났다

영아야?

쟤들이 뭐하는거야?
허둥지둥 뭐하는 거래?

말해봐

나이 먹은게 뭐가 어떻다는거야?

스승님

-스승님
-날 봐, 늙어보이나?

날 보라고

젊어 보이지 않아?

나 아직 매력있지?

내가 아직 팔팔해 보여?

스승님

스승님, 우선 일어서세요, 스승님

스승님이 제일 멋있어요,
아주 젊다고요

활력도 있고 젊어보여요

넌 원보로구나

넌 못 믿어, 저리 가

별일 아니에요, 우린
연극을 하는 중이거든요

연극.. 계속해요, 계속하세요

동영학생, 말 해봐요

내가 어떤가?

자네들 젊은이들만
연애를 할 수 있는거야

난 활력이 부족해

스승님, 스승님?

다 끝났어요, 다 끝났어

천천히, 천천히

스승님

스승님, 이게 웬일이여?

스승님

말해다오, 내가 젊은가?

스승님, 잘 좀 주무세요

-내가 젊어?
-젊어요

제발 좀 봐주세요, 힘도 안 드세요?

-도련님이 아주 힘들어죽겠다고요
- 안 힘들어

-스승님
-난 아직 기운이 펄펄하다고

스승님? 스승님?

기분 안 좋은 일이 있을 땐

자고 일어나면 무슨 일이
든지 다 잊어버린다고요

기분이 좋아져요

사실, 잠이 안 오신다고 해도
괜찮아요

저희가 여기서 같이 있어 드리죠

-스승님
-이런...

스승님, 스승님

찾았다

이것 봐, 왠 구름이 한가득이지?

이건 뇌야, 생각을 하는 부위지

그리고 우리의 모든 기억을
저장하는 곳이기도 하고

찾았다

-뭐하는거에요?
-스승님, 스승님

-뭐에요?
-이거 잡아

여기를 힘껏 내려쳐

여기를 힘껏 내리치면
내 기억은 다 사라질거야

안돼요

-저희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그래 그래

부탁이야, 부탁이니 때려다오

-아뇨,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말고 우선 일어나세요

안 때릴래?

너희가 안 하겠다면 나 혼자 하지

스승님, 스승님

알았어요

하면 하는거죠, 뭐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이렇게까지 하시는데

고맙습니다

안돼 안돼, 그러지마

나 진짜 하고 말거야

그러면 안돼

비키라니까

가요

스승님, 괜찮으십니까?

괜..찮아요? 스승님?

아직 안되겠어, 다시, 다시 해

-그만 하세요
-다시 하라니까

그래도 안되겠어

계속 때려

안돼, 그만둬

스승님, 스승님

이런.. 스승님

왜그래? 피곤해?

우리 어젯밤에 힘들어
죽을뻔 했다고

교장 온다, 교장님이 온다

교장님이 오셨다

오늘은 스승님 몸이 안 좋아서
본인이 대신 수업을 하겠다

스승님은 무척 건강하셨는데
무슨 병이 나신거지?

그러게, 어제도 멀쩡하셨잖아

-그래
-왜 그런데요?

-스승님은...
-무슨 일 있나요?

정숙, 정숙

오늘은

우리 우선 글쓰기를 합시다

또 글쓰기야?

주제는

-주제는...
-너희들 어디가?

-수업 잘 들어
-가자 가자

바로...

네가 잘못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했어

주제는 바로 영화
부귀에 대해 논하라

스승님

스승님, 스승님

스승님

대체 어디로 가신거지?

기억 상실의 원인은
뇌에 산소가 결핍되어서이다

물에 뛰어들어
일부터 백까지 센다면..

어떻게 된 일이야?

스승님이 자기가
늙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옛일을 돌이키지 않으려고

네 둘째 언니와의 일을
잊으려고 했었어

나보고 자기 머리를
때리라고 하면서

기억을 잊으려고 했었다니까

내가 어제 너무 심한 말을 했나봐

나.. 난 그냥

지난 일은 전부 잊고

새 삶을 다시 시작하길 바랬는데

됐어, 지금은 자책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기억을 잊으려면 물에
뛰어들어 산소가 결핍되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뇌의 일부분에 세포가 죽게되어

모든 기억을 잃게 될 수 있다

어..어쩐다냐?

어..어디로 가신거지?

호숫가?

스승님

스승님? 스승님

꼰대

-스승님...
-꼰대

꼰대...
꼰대가 저기 있다

스승님

스승님, 스승님

아주 개운하다

스승님

오지마

스승님, 괜찮으십니까?

내가 무슨 일이 있는데?

스승님, 미안해요

소칠이 일부러 상처주려고
그런건 아니었어요

소칠은 그냥

스승님이 둘째언니를 잊으시면
포기하실 줄 알고 그런거에요

소칠은 스승님께서 아파
하는시는거 바라지 않아요

나는 그냥 꼰대라고
불러주는게 좋아요

죄송해요 스승님

소칠아, 자네는 잘못한거 없어요

내가 늙은걸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젊은 척 하려고 했기 때문이지

그런 척 한거야

사실 자신이 늙은걸 인정하지
않을 수록 마음이 마르고 갈라져요

지금 생각해 보니

맞아요, 난 늙었지

하지만 마음은 늙지 않았다고

그럼 된거 아니겠나?

하지만 둘째언니는

아프다

그럼 어떡해요?

잊으려 할 수록 더 생각이 나지

생각이 날수록 더 아파지고요

방금 물 속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에

갑자기 알게 되었지요

내 아픔은 내가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사랑이 깊을 수록 아픔도 깊어져요

다만 진심으로 사랑했었다면
그건 행복이지요

아픔은 행복의 다른 형태로
일종의 대명사라 할 수 있습니다

기억은 바로 아픔과 행복이
확대되어 생겨난 것이지요

그러니 그것도 우리들
존재의 증거입니다

절대로 기억은 포기할 수 없어요

그건 바로 우리들이 생명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됐어요, 그만합시다

여러분의 지금 정도와 수준으로는
알아 듣지 못할겁니다

됐어요, 집에나 가세요

스승님은 괜찮으시겠지?

가자

저기..저기

소칠

너한테 거의 속아넘어갈 뻔 했다

하지만 어떤 일들은
날 속일 수 없지

스승님은 정말 대단하셔

오늘 수업중에도 과연 저렇게
천지남북 열변을 토하다니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잖아

사실 스승님은
평소에 항상 저러셨어

우리는 이미 익숙하다고

그래?

하지만 이번엔 사랑하는 사람의
친동생을 만나서 더 감격했을테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그럴리 있겠어?

난 그냥 마음이 아플뿐이야

바로 저기, 저기 저 사람이야

저 사람이 임안일패다

-때려 죽여라,
-때려 죽여

죽어라, 죽어

저 놈이 그 어린애를
납치했던 나쁜 놈이라고

소문에 저 놈이 얼마나 흉폭하다고

사람 고기도 먹었데요, 죽여라

-죽여라,
-죽여

죽어라

사람고기를 어떻게 먹을 수 있어?

이런 잔인한 놈아

그러지 말아요, 그러지 마세요

-네가 인간이냐?
-모두들 멈추시오

멈추라니까 멈춰요

임안일패, 악행의 말로구나

어린 아이를 납치하고
강도질에 방화를 하다니

본 부가 친히 천승현에 와서
사건을 심리하고 법정을 열것이다

좋아요, 좋아

그러게, 잘 한다

우리 현에 크고 작은
사건이 그렇게 많았는데

그 범인이 모두 임안일패라니

하지만 그 사건의 수단을
보자면 전부 다르잖아

너희들 생각엔 이거
너무 이상하지 않아?

그래, 하지만 임안일패가
정말 흉폭한 악인이라면

그 때 아이들을 납치했을 때
금은 재물을 요구했을텐데

왜 현령에게 자신의 결백을
돌려달라고 했을까?

맞아, 일암일패가 별로
똑똑하지는 않잖아

그 사람이 그렇게 많은
음모를 생각해 냈고

게다가 그리 많은 복잡한 사건을
저지를 수 있을까?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그래

임안일패는 효자라고

그런 사람이 이렇게 많은 음모를
생각해 낼 순 없을 거야

그러니까 임안일패가 입만 열면
자기는 누명을 쓴거라 잖아

그럼, 그게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도 있지

분명히 임안일패는
누명을 쓴 걸 거야

소칠 말이니 나도 찬성이야

모두들 여기서 임안일패와
싸웠던 일은 다 잊은 거에요?

그러게

우리 모녀 두 사람은
직접 그런 일을 겪어 봤잖우

그 녀석은 뼛속까지 악한이라고

그 사람은 시킨대로 한 것 뿐이에요

사실 그 뒤에는 배후자가 있지

네가 어떻게 알아

그건.. 무..물을 필요 없잖아

알았다, 네 아버지구나

얘.. 아버지는 현령과 한패거든

모두 다 현령때문이야

그 사람이 전문적으로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는 거야

내 아버지는 탐심이
좀 많아서 말이지

돈을 벌 수 있다면 옳은 일 그른 일
가리지를 않는 스타일이라서

네 아버지가 정말 그렇게 못됐어?

본 도령은 좋은 사람이야

그래?

너희들은 아직 애들이라
모두들 나중은 생각을 하지 못하지

그게 무슨 말이에요?

너희들은 임안일패가 무고하다
는걸 증명하고 싶은거지?

그건 바로 현령이
정당하지 못 한 수단으로

임안일패를 협박해서 죄를 뒤집어
씌웠다는걸 증명하는거 아니겠어?

여기는 현령 말대로 돌아가는 곳
인데 자기 죄를 인정하겠어?

순차가 온다고 해도
현령한테 증거를 찾으라 할텐데

그럼 말짱 헛거아냐?

너희들이 현령과 맞서겠다면
좋은 뒤 끝은 안 나올거라고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의를 위해
나서야 한다는 거에요

내 생각엔 시간을 바투잡아서
증거를 모아야 할 것 같아

원보

너희 아버지가 현령과 한패잖아

네가 어떻게 하면 안돼?

자기 아버지를 팔아 먹으라니,
날벼락 맞을 일이지

그럼 대체 어떻게 하면 좋겠어?

아버지를 미워하는건 미워하는거고

난 절대로 증인이 될 순 없어

그럼 아버지가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않아?

그렇게 하고는 싶지, 하지만

난 절대로 증언할 수 없어

이 일 말고 다른건
무슨 일이든 다 할께

나 진짜로 하는 말이야

나 오늘 좋은 일 했었지

뭐야?
이건 뭐지?

이상하네

이건 진실을 말해
약수라고 하는건데요

진실을 말해 약수?

그, 그럼 이거는?

이건 뭐야?

이건 다 물어봐 화통입니다요

사람이, 이 진실을 말해
약수를 마시고

누군가, 이 다 물어봐 화통을
들고 아무거나 물어보면

그 사람은, 반드시 진실한
대답을 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내가 우선 이 물을
먹이고 ,이걸로 물어보기만 하면

그 현령도 분명히
이실직고 하겠구나

말은 그렇긴 한데,
그래도 공주가 무슨 수로

이 진실을 말해 약수를
그에게 먹일겁니까?

본 신선이 나름대로 묘책이 있지롱

소칠

애들은 이미 다 들어갔는데
뒤 따라가서 뭐하게?

성동... 격서라

무슨 성동격서?

한 쪽으로는 미남계로
취냥을 계속 붙잡아 두고

다른 쪽으로는 기회를 봐서
진실을 말해 약수를

현령이 마실만한
모든 물에 풀어놓는거지

그럼 누가 미남계를 쓰고
누가 성동격서를 쓸건데?

공평한 의견을 반영해서
내가 벌써 준비해 뒀지

너희들이 왠일이야?

말 할 필요없어

너희 마음은 본 소저가 알지

좋아, 오늘은
본 소저가 기분이 좋으니

너희들과 담소를 나누기로 하지

깊은 가을이라, 잎사귀는?

붉은 빛이 노랗게 변하는 구나

나무 아래서 시를 읊는다면
아주 시를 읊을 맛이 나겠지?

너희들 본 소저가

아주 낭만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너희들 왜 멍청하게 웃고 그래?

알았다

본 소저의 아름다움에
미쳐 말이 안나오는게로군

됐어 됐어

본 소저와 나가자고

우리 집 무지 크지?

길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해

이 봐, 꽃이 다 피었네

아름답지? 맞다

마음껏 먹고 마실만큼
마셔, 격식차리지 마

편하게 우선 꽃구경이나 하지 그래

본 소저가 너희들에게 금을 타 줄께

이것 봐, 하늘은 눈꼽
만치도 공평하지 못하다고

형님, 말을 하려면 좀 알아듣게 해봐

네 말은 알아들을 수가 없어

이런 바보, 내 말을
그래도 모르겠어?

여기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데

어쩌다 저런...

네가 한 말이 무지하게 많았지만

그 말이 제일 맞다

건너편 여자애가 날 바라보네

바라보네 날 보네

난 금을 너무 잘 탄단 말이야

힘들어 죽겠네

우리 공놀이 할까?

그래 그래

알았어, 이리와

조심하고 누가 보지 못하게 해

무슨 얘기를 하는거야, 어서 해

금방 올께

금방 갈께, 금방이면 돼

어서 가라고, 어서 가

가, 가봐

먼저 말해두는데
한방에 승부를 내서

이긴 사람이 진 사람한테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거다

좋아, 문제 없어

내가 네 얼굴 한 가득
꽃 그림을 그려주마

간다

우리가 이렇게 배를 채우고

다음에 뒷간에 가서 다 싸버리고

다 싼 다음에 여기 있는 음식을 전부

전부 다 먹어버리는겨, 워뗘?

좋지

지금 화장실가자

저 쪽이다 빨리 가

가

약수를 줘야지

내가 약수가 어디있어? 참말로

네가 안 가졌어?

빨리 가서 원보한테 물어봐

빨리 안가? 가, 가라니까

왜 웃는거야? 병은 어쨌어?

나 작업 중이잖아

원보가 글쎄.. 이리 와봐

빨리 가서 봐

내가 이게 무슨 꼴이야?

뭐가 그리 우스워?

이게 간단해 보여?

내가 우습게 보이냐?

아주 우스워 진짜 웃겨

잘 들어

뭘 기다리고 섯어? 벌칙 받아야지?

나비야

벌칙이나 받아라

비켜

이제 그릴데도 없잖아

그래, 그릴데가 없네
어쩐다냐?

네가 아주 잘 해줘야겠네

그럼 나를 원망하지 말그라

너 정도야

합시다

너희들 말이지

나랑 고구마가 아니었으면

너희 두 사람은

아직도 거기서 취냥이랑
놀고 있었을거야

아가야, 너 질투하니?

맞아

난 취냥이 좋걸랑

너희들한테 질투났지롱

됐어 됐어, 뭐라 해도

쟤들도 공로가 있잖아

그렇지, 이번에 우리가

얼마나 큰 희생을 했는데

소칠, 대체 그 병 속에
뭐가 들은거야?

그러게

좋아

모두들 그렇게 있는 힘껏 도와
줬으니 말해줘도 괜찮겠지?

그건 진실을 말해
약수라고 하는건데

마시기만 하면 진심을
말하게 되는거야

그래?

천하에 그런 이상한게
정말 있을까?

있지, 못 믿겠으면
내일까지 기다려 보면 될거야

그 약을 풀어놨지만

그래도 현령이
마시지 않으면 어쩌지?

그건 일찌감치 생각해 뒀지

현령은 사람이지 신이 아니걸랑

그러니까 분명히 마시게 될 거야

왜냐하면...

뭐가 이리 짜?

자, 아빠

-이거 드셔봐요, 이거
-어디 어디

뭐가 잘못된거 아냐?

주방장이 소금을
설탕처럼 넣었잖아

그러게 그러게

다시 해와 다시

-다 치워, 치우라고
-예, 예

다시 해와, 어서 내어 가란 말야

-어서, 어서
-예,예

어떻게 된 거야?
음식이 전부 짜단 말이지

그래?

네가 먹어봐

-그렇지? 어서 어서 다시 만들어
-이게 어쩐 일이래?

그러니까.. 빨리 하라고

어서 어서

도와줘서 고맙소 조왕대신

음식 접시에

난 그냥 조금 농간을 부렸지요

저 녀석이 만든 요리가

전부 아주 아주 짜게 변해 버렸어요

하지만 조왕대신이

줄곧 지켜오던
원칙을 깨게 만들었으니

조금 미안한 감이 없지 않은데...

그깟 규칙이야

조금 바꿀수도 있는 거지요

우리끼리 말이지만

공주가 이번에는
정의를 지키려고 하는데

우리 신하들이어찌
돕지 않을수가 있습니까

그렇지 그래요

아빠 아빠

아빠

아빠 아빠

나도 좀 줘요

물 물 물

아빠, 좀 남겨달라니까요

물이에요

이럼 다 된거아니겠어?

그런 것도 다 생각해 뒀다니

아주 교활해

그러니까 내일
이 다 물어봐 화통을 들고 가서

약수를 마신 현령
한테 물어보기만 하면

무슨 말이든 다 불어버릴꺼야

야단났네

그래?

그 약수는 너한테 있지?

내가 너한테 줬잖아?

우물..

위.....무.....

현령이 어떻게 사람들 앞에서
죄를 자백하게 하는지 보라고

저 십악불적한 임안일패를
잡아 들여오도록 하라

너희들 뭐하자고
지금 가려는거야?

우리 둘이 일이 좀 있어서 말이지..

다 너 때문이야, 참말로

무슨 일인데? 빨리 말해

너희 둘이 잊어버렸어? 약수를?

말 하지마

임안일패

네가 감히 대극장에 불을 지르고

십 여명의 무고한 생명을
해치려고 했으니

네 죄는 사형에 해당하는 것이니라

대인 전...

본관이 지금 선판을 내리겠다

임안일패를 사형에 처한다

잠시만, 현령대인

죄를 지은 이유도 묻지
않고 판결을 내리십니까?

억울합니다, 대인, 난 억울해요

그 아이들을 잡아갔던건
사실 그럴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럼 왜 그랬느냐?

-무슨 사정이라도 있었느냐?
-그럼요

-그게 뭔가?
-그게..

뭐긴 뭐야

말해, 말하라고

뒤...뒤에서 시켜서..

그럼 대체 누가?

그건..

뒤에서 시킨 사람은
네 애비로구나, 그렇지?

뭐라고?

네가 죄를 인정하지 않겠다면
내가 네 애비를 잡아들여다

두 사람 모두에게
같은 형벌을 내리겠다

대인 대인,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제가 죄를 지었어요, 부탁입니다

아버지는 아니에요

아버지는 상관없다고요, 대인

순차대인

임안일패는 품성이 악렬하고

심계가 다단한 그런 중범으로

본 대인이 강력하게 취조하지 않으면

쉽게 죄를 인정하지 않을것이오

임안일패

네가 감히 겁도 없이 불을 지르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쳤으니

본관은 지역의 평안을 위해

-우선 너를..
-멈추시오

이 사건에는 또 다른
속 사정이 있습니다

간교한 현령같으니

임안일패가 억지
자백을 하게 했잖아요

안 그래요?

그렇지요?

무엄하다, 너너너너 넌 누구냐?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나서느냐?

빨리 대답해, 핑계대지 말고

모든 죄명을 전부 무고한 임안
일패에게 뒤집어 씌웠지?

말해

본관은 진실만을 말하며 묻는 말에
다 말하겠소, 아.. 좋아요

방금 본관이 모든 죄목을
임안일패에게 미루어 버렸소

말해봐, 그럼 당신은
왜 그렇게 한거지?

지금 알면서도 물어보는거지요?

그야 당연히 짭짤한
은표때문이지요

돈을 번다니? 누가 돈을 주는데?

당연히 죄인들의 가족들이지요

죄인의 가족들이

죄인의 죄명을 가볍게 하기 위해

은표와 금은 주보를

본관에게 보내온답니다

-당신 뇌물을 받았구나
-그렇게 말을 하면 섭하지

당신들은 뇌물을
받는다고 하겠지만

나는 선행을 하는거라고

쳐라, 쳐라
확 때려줘야 해

뇌물을 받은건 당신 일인데

-왜 임안일패에게 뒤집어 씌운 거지?
-맞아!

누군가 사건을 신고
하면 입안을 해야잖소

입안을 해서 내가
해결하지 못한다면

내 관직 자리를 보전할 수 없겠지만

본관은 고단수가 있어서

대신 죽어줄 놈을 찾아다

죄를 덮어씌우면 되지롱

계속해

저 놈은 효자라서

제 부친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다 하지요

말도 안돼

그럼 대극장에
그 납치 방화 사건은?

그건 임안일패가 나 한테
걸린게 잘못이지롱

진 나으리가 나한테 은자를
만냥이나 보내줬으니

내가 해결을 해줘야지롱

우와.. 만냥이나 받아 먹었데

일만냥? 사람이라도 죽였나?

진나리의 아들이 사람을 죽였지롱

하지만 나도 임안일패한테
잘 해줬거든

내가 은자를 열냥이나 주고
죄를 덮어쓰라고 했는데

안하겠다네?
지가 안 하겠다면 쓰나?

저 놈이 도망가면내 마각이
드러날게 아닌가 말이지롱

임안일패한테
내 칼자루가 걸렸는데

그래서 이번 사건을 강제로
저 사람한테 뒤집어 씌우고

사형에 처하려고 한거다, 그런거야?

고럼, 고럼

정말로 도망을 칠 줄은 몰랐던 데다

애들까지 잡아다 본관을
위협할 줄은 몰랐지롱

이런 나쁜 놈

그러니

죄의 원흉은 바로 당신이군

고럼 고럼

다 물어봤어요

순차대인, 살펴주시지요

여러분들

조용히 하시오, 조용

사건은 이미 진상이 드러났소

임안일패의 범죄 사건은
모함을 받은 것이었소

지금 본관이 판결을
내리니 당장 석방하시오

정말 잘됐다

패형, 패형, 이제 괜찮아요

어서 일어나세요

괜찮데요, 이제 일어나요

이제 살았다고요

진짜예요

나.. 꿈은 아니겠지?

진짜라니까요

무슨 꿈을 꿔요, 괜찮다니까요

왜 울어요?
웃어야 할거 아니에요?

-참말로, 왜 울어요?
-우는데?

내가 어려서 부터 지금까지
아무도 나한테

이..이렇게 잘 해준적이 없어서

됐어요, 일패, 그만 울어요

이게 어찌된 일이야? 무슨 일이야?

넌 이제 죽었다

정말 잘 됐다

너희들 정말 대단했어

별 거 아니에요

정말 장하다

-정의를 지킨거라고
-탐관

너희 둘 분명히 약을 안 탔다며?

현령이 어떻게 된 일이야?

-그래, 맞아
-나도 정말 이상해

-왜 그런거야?
-그건 나도 모르지

그래, 불가능한 일이지

이런..

-그렇다니까..- 나도 그게..
-뭐야?

그게..

말해봐, 무슨 못된 짓 했어?

무슨 짓 했냐니까?

다 저 녀석 잘못이야

나.. 이 놈이..

그만 떠들어, 이상하네

저 탐관이 약수를 안 마셨다면

어떻게 속셈을 다 얘기했지?

못된 놈이 벼락을 맞은 게야

이번에 모두들 원수
진거 다 갚을 수 있겠어

그러게, 어제 우물에
네가 이상한 물을 타서

배탈이 나서 저런 말을 한게 아닐까?

맞을거야. 가자구

-잠깐 기다려,도망가지 말고
-너희들 방금 밖에서 뭐라고 했어?

너희들 현령집 하인들 아냐?

저기...

-사람을 잘못 보셨어요
-아니지 아니지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기는
똑바로 말해, 무슨 이상한 물이야?

말해

그게요

너..너..

또 한번 정말 해도 너무 하면
내가 여기다 오줌을 확 싸버릴거야

오줌? 네가 감히?

내가 못 할거 같아?

빨리 가자, 가자

오호..그렇게 된 일이군

그렇게 된 겁니다 우린..

우린 무심결에 한 실수 였다고요

부탁드립니다요

한번만 봐주세요

-절하지말고 일어나, 어서
-제발 부탁이에요

절 할 필요없어

사실 너희들이 한 일은 백성의
해악을 없애는 좋은 일인거야

-그래 그렇지
-어서.. 어서 가자고..

그 탐관은

사실 제 손에 넘어간거야

그러니 사람은 악하면 안돼

하늘이 무심한 것 같아도
벗어날 순 없는거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주재하는 것이 있으니까

현령

본 부가 경성에 돌아가서

사건을 위에 보고해서
자네의 죄를 물을것이니

여기서 연락을 기다리게

대인

한번만 소관을 용서해 주십시오

대인 봐주세요

대인

어찌됐든 이건 통하지 않습니까?

소관을 한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아직도 회개하지 못하는가?

너는 본 부가

너같은 소인배인줄 알았더냐?

대인 대인

대인 대대대대...

대대대...대인..

어서 일어나세요 어서요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하세요

우선 차를 드세요 자자

나리 나리

나리, 걱정할거 없습니다

사실 이 일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을겁니다

방법이 있으면 어서 말해봐

나리

저 순차가

영원히 경성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면야

이 일은

아무도 모르게 됩니다

어떻게 경성에 돌아가지 않겠어?

나리, 그거야 쉽지요

그냥 우리가 불의의 사고를 ...

사고?

됐어, 여기까지만 바래다줘

보따리도 없어요?

여기 올 때도 빈 주먹뿐이었어

이번엔 또 목숨도 구하고

이렇게 많은 친구도 사귀었으니

난 ... 이미 아주 만족해

일패 정말 많이 변했군요

분명히 성공할거라 믿어요

그리고

아버지도 분명히
자랑스럽게 생각하실거에요

일패, 이러지 말아

-일패, 일어나 일어나
-어서 일어나라고

그냥 놔둬,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거야

난 바보라서 말도 잘
못하고 무슨 말을 하든

어쨌든 임안일패의 절을 받아줘

됐어 됐어, 일어나서 얘기해

일어서봐 일어서

이제 우리는 비긴 셈이야

이제부터는

아무도 빚진 거 없는걸로 해

어..어쨌든

이제 우리는 좋은 형제니까

약속할께, 너도 이 다음에 시간나면

돌아와서 우리와 놀자고

그래 아버지도 같이 모셔오도록 해

좋아

그럼 이만 떠날께

-그래, 어서 가봐
-잠깐

이..이건

몇가지 싸왔어, 먹을거랑

안 받겠다는 말은 하지 마,
네가 싫다고 해도

네 아버지한테 드릴수도 있잖아

받아둬

그래 받아두라고

-체면차리지 말고
-그래

받아둬

난 가야겠어

-그래, 잘 가
-안녕

잘 가, 시간나면 놀러와

-놀러 와야 해
-잘 가

놀러 오라고

잘 가라